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제안한 야권통합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안 대표는 3일 부산 연설에서 “만년 2등은 단일화와 통합 그 이야기밖에 하지 못하는 무능과 무책임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종인 대표가 야권 통합을 제안한 것은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른 국면전환용이고,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제안은 말 그대로 제안이 아니라 국민의당에 대한 정치적 공작이자 공격이다.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우뚝 서는 것을 방해하고 저지하려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다.”고 비판하며 “총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패권주의, 배타주의의 만년 야당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답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며 “선거에서 야권을 분열시키면 고스란히 여당 승리로 갈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좋겠다 생각하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당에 와서 패권 정치를 씻어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부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현실성 없는 진보를 내놓고 절대적 가치인양 했던 이런 측면, 현실성 없는 진보는 다시는 당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하려고 한다. 야권이 단합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아방송 신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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